1분기 고향사랑기부금, 전년 대비 2배 폭증! 지방소멸 시대의 작은 반전

고향을 위한 마음, 숫자로 돌아오다

2025년 1분기, 고향사랑기부금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배 이상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해에도 꾸준히 관심을 받아온 이 제도는, 2023년 처음 시행된 이후 점점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단순한 기부액 증가 그 이상으로, 이 변화는 지역 균형 발전과 지방소멸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부금 급증, 그 배경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은 약 000억 원으로, 2024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기부 건수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수도권 거주자들의 참여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그 원인을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 세액공제 혜택 인지도 상승
  연 최대 500만 원까지 기부 가능하며,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초과분은 16.5% 공제라는 매력적인 세제 혜택이 주요 요인이다.
• 답례품 다양화와 고급화
  농산물, 특산물, 지역 체험권 등 지역 특화된 답례품이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실질적 소비 유도로 이어졌다.
• 정서적 연대와 ‘지방 응원’ 트렌드
  “고향을 위해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심리적 동기 부여, 그리고 “소멸위기 지역을 돕는 의미 있는 소비”라는 사회적 메시지도 주효했다.

 

고향사랑기부제, 지역의 생존전략이 되다

기부금 사용처는 청년 유입 유도, 어르신 복지, 농촌 인프라 개선, 관광자원 개발 등 매우 다양하다. 특히 인구 감소로 위기에 놓인 소도시·군 단위 지자체에서는 이 기부금이 **사실상 ‘생존 자금’**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예컨대, 전라북도 남원시는 이 기금을 활용해 청년 창업 공간을 신축했고, 강원도 평창군은 귀농·귀촌 지원 프로그램에 투입했다. 이는 단순한 선의의 기부가 아니라, 지방의 미래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투자라고도 볼 수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하지만 몇 가지 숙제도 남아 있다:

• 특정 지역 쏠림 현상
  인기 있는 몇몇 지자체에 기부금이 집중되면서 지역 간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 기부자의 지속 참여 유도
  일회성 기부로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참여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 마련이 중요하다.
• 기부금 투명성 및 사용 결과 공개
  “내 돈이 어디에 쓰였는가”에 대한 신뢰 확보는 지속적 성공의 핵심이다.

 

결론: 기부는 선택이지만, 지방의 미래는 모두의 문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 발전을 위한 시민의 참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부금 2배 증가는 고무적이지만, 진짜 변화는 지금부터다. 당신의 한 번의 클릭이, 누군가에겐 귀향의 계기, 어떤 지역엔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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